최영진

                                                         

작업노트

                                                                                               

작업은 주변의 사소한 간극에서 시작된다. 우리는 자유를 갈망하지만, 누군가와 관계를 맺고 있는 이상 규칙에서 벗어날 수 없고, 자유가 보장된 개인의 공간에서 마저 자의적인 규칙을 세우고 있을지도 모른다. 우리는 집단 또는 타인으로부터 기대되는 이상적인 모습으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그 모습을 충족하기 위해 수많은 기준(규칙)들을 세운다. 작업에서 나타난 형상과 색감은 이상적인 모습으로 가는 과정 속에서 느끼는 공허함, 상실, 불안, 두려움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한 감정들의 분출임과 동시에 해방을 향한 과정이다.

                       

외부의 영향(집단, 타인으로부터 기대되는 이상적인 모습)으로 세운 기준들의 나열은 틈과 균열을 일으키게 된다. 그 과정 속에서의 남겨지는 감정의 잔해들을 소재로 하여, 매끄럽지 않은 표면 위에 불특정한 흔적을 남기는 작업을 하고 있다. 부식페인트, 종이, 그 외 혼합재료를 사용하여 불특정한 흔적을 표현한다. 작업에 나타나는 형상들은 일상에서 느낀 사물, 단어, 현상, 의미가 소재가 된다. 같은 대상도 시간의 흐름과 경험의 축적에 따라 다의적으로 해석될 수 있다. ‘삽질’하는 것은 쓸모없는 행동을 의미하지만, 새로운 나무를 심을 수 있는 구덩이를 만들어 내는 것 일 수 있다. ‘뿔’ 은 걸림돌 일 수도 있지만, 자신을 방어하는 무기가 될 수 있다. '편견'은 제약적이지만, 나를 보호할 수 있는 울타리가될수 도 있다. 대상을 그리고 덮고 다시 그리는 행위를 반복하며 명확히 마무리 지어지지 않은 감정들의 표출과 제거의 반복한다. 결국 화면 속에서 표현하고자 하는 것은, 매끄럽지 않은 표면 위에 그리는 행위를 통해 어쩌면 소멸시키고 싶은 감정들, 다듬고 싶은 감정들의 표출이다. 어떤 사건 이후의 잔해들은 파편적이지만, 그것은 곧 새로운 일을 도모하는 밑거름이 될 수도 있다. 공허한 감정이 한 개인에게 새로운 에너지가 될 수 있음을 암시한다.

                                               


       

학력           

                                                            

동국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부 한국화전공 졸업 

동대학원 석사 수료

    
                   

개인전
2022 개인전, 갤러리도스, 서울 (09월 예정) 

2022 개인전, tya(해방촌), 서울 (07월 예정) 

2018 <어떤 무엇>SPACE 갤러리, 서울

          

             

단체전/프로젝트
2021 <In touch> CICA 미술관, 경기
2021 <고도:씨앗 뿔 얼굴>, 갤러리밈, 서울 

2021 <찻잎점> 2인전, 공간사일삼, 서울 

2021 <제7회 멘토멘티> 한원미술관, 서울 

2021 <뜨겁게 휘청> 매홀창작스튜디오,수원 

2020 <제로지점> 온라인전시
2019 <B141 프로젝트> 동국대학교, 서울 

2018 <ASYAAF> DDP,서울

      

                 

수상및활동                                                          

2021 빈칸 아트페어
2021 예술의 전당 가을 예술장터
2018 소마드로잉센터 아카이브 선정작가 2018 ASYAAF 프라이즈 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