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혜 작가


서지혜는 직접 유리 물에 숨을 불어 넣어 형태를 완성하는 블로잉 기법으로 유리 기물 을 제작한다. 그 후 고운 모래를 쏴서 표면을 깎아내는 샌딩 작업을 통해 광택을 없앤 다음, 표면에 연마재를 바르고 거친 솔로 문지르는 퍼미스 작업으로 다시 약간의 광택을 내어 그만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지닌 사물을 완성한다. 빛의 반사를 조절하고 의도하는 작가의 기물에는 정물적이고 서정적인 서사가 담긴다. 미적인 오브제는 필연적으로 그만의 색다른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서지혜가 만들어낸 유리의 부드러운 선과 공상적인 색채는 자연스럽게 사색으로 이어진다. 사물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넘어 우리에게 관조할 풍경을 마련하는 것이다.

깊은 탐구 끝에 응축된 회화와 사물의 의미는 그것들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넘어 말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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